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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강릉 주문진 방파제회센터 15호 충북이천

리뷰

by 썸부 2020. 2. 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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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맛집은 커녕 당장의 삼시세끼도 불안한 요즘 오로지 이곳 복어회를 먹기 위해 강릉여행을(실방문일 20.2.14.금) 계획하게 한 맛집을 소개하려 한다. 강릉인도 아닌데 벌써 이곳을 찾은 지 4번째가 되었다. 그만큼 맛이 아주 훌륭하다.

 

바로 강릉 주문진 방파제회센터 15충북이천집이다.

 

 

1. 위치

 

 

강릉 시내와 20분가량 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해 있는데 작은 가게들이 모인 회센터다. 센터 앞쪽으로 주차장이 있는데 주차 공간이 아주 넉넉한 편은 아니라서 주말에 가게 되면 주차가 힘들 수도 있다.

 

 

 

*지도 내 전화번호는 충북이천집 전화번호가 아닙니다.

 

지도에서도 보이듯이 바다 바로 앞이라서 날이 밝았을 때 식사를 하게 되면 환한 바다와 함께 회를 먹을 수 있다. (나는 저녁에만 방문해서 안타깝게도 사진이 없다.)

 

 

 

 

2. 외부

 

 

충북이천? 처음엔 공존할 수 없는 지명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무렴 어떤가 너무 맛있는걸 아무래도 사장님과 인연이 닿아있는 곳의 지명인가 싶다. 다음 방문 때 여쭤봐야겠다.

 

 

복어 맛집답게 입구에 '복어조리사 자격증 소지'라고 적혀있다. 이곳에는 복어 말고 다른 생선들도 많이 있었는데 난 한결같이 복어만 먹어왔다.

 

 

 

 

 

3. 음식

 

처음에 스끼다시로 나오는 음식들이다.

 

 

 

여기 나오는 이 쌈장이 진짜 너무 맛있다. 회 말고 다른 거 찍어 먹어도 맛있고 무엇보다 공깃밥에 비벼서 상추에 싸 먹으면 꿀맛이다.

 

 

 

 

순서대로 멍게 / 오징어 / 해삼 / 개불 / 복어껍질

 

개인적으로 바다 맛이 물씬 풍기는 해산물들은 별로 안 좋아하므로 디테일한 맛 표현은 부족하지만 함께 방문한 가족들의 말로는 아주 싱싱해서 바다의 맛이 그대로 느껴지고 스끼다시로 나오기엔 너무 훌륭한 퀄리티라고 했다. 우리는 복어회가 너무 많았고 배불렀음에도 싹싹 비우고 나왔다.

 

 

 

키조개 / 가리비

 

양념과 함께 익혀 나온 이 조개들은 그냥 단품으로 시켜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다.

 

다른 지역의 조개구이 전문점을 방문했던 적이 있는데 조개구이집에서 파는 조개보다 맛있다. 맛을 설명하자면 회를 먹으러 왔기 때문에 회에 집중해야 하는데 나도 모르게 계속 젓가락이 가는 맛이다.

 

전복 / 각종 채소 / 미나리

 

일단 전복은 싱싱해서 아무것도 안 찍어 먹어도 맛을 느끼기에 충분하고 다른 집에서 먹으면 너무 꼬독해서 식감이 별론데 (TMI 치아가 좀 안 좋다) 이곳 전복은 딱 씹기 좋을 정도의 식감을 가지고 있어서 맛있게 잘 먹었다.

 

그리고 함께 나온 콜라비와 파프리카도 채소 본연의 단맛을 전해줘서 회와 곁들여서 먹기에 좋았고 입을 한 번씩 헹궈주는 느낌이었다.

 

마지막 화룡점정 복어회와 함께 먹는 미나리다. 미나리 특유의 향을 너무 싫어하는지라 2번째 방문까지도 절대 입에도 대지 않았다. 그러다 3번째 방문 때 미나리를 넣어서 함께 먹으면 정말 맛있다는 말에 미나리가 아무리 싫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면 한 번쯤은 도전해 보자는 마음으로 시도해 보았는데 역시 난 우물 안 개구리였다. 앞으로 복어회를 먹을 땐 미나리가 없으면 먹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미나리가 복어의 독을 해독하는 역할을 한다고 하여 함께 먹는다지만 그런 이유 다 필요 없고 그냥 맛이 천생연분이라서 먹는다.

 

 

 

스끼다시가 알차고 많았던 만큼 드디어 복어회를 소개한다.

 

 

 

좋은 건 세 번씩 보는 거라고 했다. 왼쪽 2줄이 참복, 오른쪽이 밀복인데 사장님께서 지금은 밀복 철이라서 밀복이 더 많고 참복은 아직 철이 아니라서 적다고 했다. 나는 회에서 꿀맛이 난다고 착각한 것이 이 곳 충북이천집에서가 처음이다.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회가 입에 들어가자마자 녹는 듯이 사라진다. 실제로 녹은 것인지 너무 맛있어서 그냥 내가 삼켜버린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참복은 쫄깃 쫀득한 식감이 강하고 밀복은 부드러운 식감이 강하다. 앞서 말했듯이 난 치아가 좋지 않아 밀복이 훨씬 나의 취향이었지만, 복어는 뭔들 다 사랑이기 때문에 너무 행복하게 먹었다. 그냥 여기 와서 둘 다 시켜서 취향에 맞게 골라 먹으면 된다.

 

 

 

이렇게 나온 회를 다 먹을 때쯤이면 복지리 탕이 나온다. 포스팅 내내 맛있다는 말만 해서 다른 말은 해야겠다. 이 지리탕은 맛있는 게 아니라 환상적이다. 회랑 스끼다시를 다 먹으면 배불러서 그냥저냥 들어갈 만도 한데 지리탕이 나오는 순간 초기화다. 국물이 엄청나게 시원해서 마시지도 않은 술이 해장되는 느낌에 탕에 들어있는 오동통한 고니와 복어살을 국물과 함께 먹으면 복지리의 진정 깊은 맛을 알게 된다.

 

술꾼 가족들의 말로는 마시면서 해장 되는 맛이라고 한다.

 

냄비에서 팔팔 끓는 짤로 한 번 더 보자

 

 

 

4. 총평

 

 

 

4인 가족이 방문하여 25만 원가량 지출했다. 고급 회인 복어답게 빈털터리 직장인인 나에겐 비싸기도 하고 복어 철에 따라 값도 달라지지만 가족끼리 방문하여 멋진 식사를 하기에 최적의 장소이며, 오로지 맛만 보고 달려갔던 집이어서 돈이 하나도 아깝지가 않다.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서비스도 좋으시고 스끼다시와 회 또한 그만큼의 값어치를 하므로 앞으로도 꾸준히 방문할 예정이다.

 

이 포스팅을 보고 방문할 생각이 있다면 코로나19가 좀 잠잠해질 즈음에 미리 예약을 하여 창가 자리에 앉아서 주문진의 바다를 벗 삼아 복어회를 먹어보기를 추천한다.

 

 

 

 

 

 

4월의 강릉 안목 해변과 함께 포스팅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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