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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3M 방독면 7501/정화통 60928K/방진필터 2297

리뷰

by 썸부 2020. 2. 2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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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코로나 19로 인해 마스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큰 마음먹고 구매 한 3M 방독면에 대해 라이트 하게 리뷰해 보려고 한다. 이 글은 예전에 써놓은 상태인데 바빠서 업로드를 못 한 사이 코로나 19가 확산되면서 사이트마다 품절/폭리 현상을 겪고 있어 가격은 제외하고 썼으니 참고 바란다. 그리고 산업현장과 같은 전문적인 상황에서 사용하고 있지 않고 미세먼지/바이러스 차단용으로만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기능적인 면은 간략하게만 설명하려고 하니 자세한 설명은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길 바란다.

 

0. 계기

미세먼지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고 방독면을 구매하기까지의 계기를 적은 내용이라 읽기를 희망하는 독자만 눌러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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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년 전 ‘미세먼지’라는 키워드를 접한 날 이후로 마스크에 처음으로 관심을 가졌다.

그러다 한 커뮤니티를 통해서 아래 짤을 보게 됐는데 적잖히 충격이었는지 얼마 뒤 2018년 4월 KF94 일회용 마스크를 구입하게 되었다.

 

방독면 리뷰에 웬 일회용 마스크인가 싶지만 계기를 설명하고자 언급하게 되었다. 하지만 저때는 심각성을 크게 느끼지는 않아 20매를 사놓고 심한 날만 사용해 1년 가까이 쓴 것 같다.

그로부터 1년 후 점차 미세먼지가 심해져 가는 것을 느껴 ‘미세미세’ 라는 어플을 깔게 되었고, 출근 전 알림이 오게끔 설정해 놓고 나도 미리 확인을 하는 습관을 들이게 되었다. 그리고 2019년 1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초미세먼지가 [최악] 등급이 이어지던 날이 있었는데

 

PM10 미세먼지 / PM2.5 초미세먼지

 

한국 기준으로 보면 WHO 기준에 못 미칠 때가 많아 심각해 보이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항상 WHO 기준으로 해놓기 때문에 한국에서 탈출하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들었던 시기였다.

 

이렇게 공포스러운 검은색과 절대 나가지 말라는 문구, 방독면으로 꽉 채운 어플 창을 보며 난 심리적으로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는 지경에 이르렀고 일회용 마스크는 호흡 시 완벽하게 막아주지 못한다는 점과 사용량에 비해 금액이 비싸고 수시로 바꿔줘야 한다는 점이 단점으로 생각되어 홀린 듯이 방독면을 알아보게 되었다.

 

 

 

 

※사진을 현란한 이불 위에서 찍어서 보기에 불편 할 수 있음

 

 

 

 

 

1. 제품 스펙

 


제품명 : 3M 방독면 7501(소형)
본체가 되는 제품이다. 본체에 이용자가 원하는 필터를 결합하여 사용하는 형태인데 내가 구매 한 75XX 시리즈 모델은 소형, 중형, 콤팩트형 이렇게 3종류가 있다. 각각 가로 길이는 같으나 세로, 너비 길이가 다르니 크기 표를 보고 얼굴크기를 참고해 고르면 된다.

 

제품명 : 방독 정화통 60928K
앞서 말했듯이 생명의 위협을 느낀 상태로 주문을 해서 최고 스펙으로 알아보다 보니 이 제품을 구입하게 되었다. 60928K는 방독/방진 겸용이기 때문에 저농도 유기화합물, 할로겐, 황화수소, 아황산가스에서 보호해주어 건설, 화학, 제약업에 사용되고 있는 제품이다. 고로 미세먼지를 막기엔 너무 하이스펙이지만 검은색 화면이 날 이렇게 만들었다. 제품을 구매 할 땐 차분한 마음으로 구매를 하자

 

 

제품명 : 방진필터 2297
사진으로 확인했듯 60928K의 존재감이 엄청나고 하이스펙을 가진 터라 약 1년가량(이라 쓰고 5시간이라 읽는다) 사용하고 난 후 이번에 새로 주문하게 된 제품이다. 2297은 특급 방진필터라 금속 흄, 분진 및 미스트 발생 현장에서 보호해주고 정화통처럼 방독의 기능이 없어 방독이 필요한 산업현장에서는 절대 사용을 금한다. 그래서 미세먼지용으로는 방진의 기능만 필요하니 2297이 미세먼지를 막기엔 적절한 스펙과 가격이라 가성비 있는 제품이라는 것이다.

 

2. 사용방법

본체와 정화통 결합면을 보게 되면 돌려 끼워 결합 되게 끔 되어있다.

 

본체 결합면
60928K 결합면

본체 + 60928K(정화통)

우선 먼저 구매한 60928K의 결합부터 설명하자면 본체에 화살표 모양과 정화통의 표시가 일자로 만나게 한 상태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별거 없이 정화통 표시가 앞쪽으로 가게끔 돌려준다. 한 가지 주의 사항은 처음 사는 사람들은 돌리다가 부러질까 봐 아주 살짝 돌리는데 잘 안끼워져 불량품이 배송되었다고 생각하기 딱 좋다. 바로 아래 사진처럼

 

잘못 끼운 예(존재감이 어마어마 해졌다)


그래서 꽉 잡고 이만큼 돌아가게 끝까지 돌려준다.

 


반대쪽도 똑같이 끼워주면 이런 존재감 폭발하는 상태가 된다.

본체7501+정화통60928K
본체7501+정화통60928K 착용샷

 

본체 + 2297(방진필터)
정화통 연결을 해봤던 경력(?)이 있어 방진필터는 아주 손쉽게 연결할 수 있었다. 2297은 정화통처럼 표시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각각 결합면을 잘 확인하여 맞춰서 끼운 다음 마찬가지로 힘껏 끝까지 돌려주면 된다.

 

2297 결합면

2297은 확실히 존재감도 덜하고 (물론 정화통에 비해) 무엇보다 훨씬 가볍다.

 

본체7501+방진필터2297
본체7501+방진필터2297 착용샷

 

결합 후 착용법

본체를 보면 둥근 모양의 플라스틱 머리끈이 있는데 머리와 얼굴 간격에 맞춰 끈을 조절하고, 본체 안쪽 실리콘 부분을 얼굴에 댄 후 머리끈을 머리 뒤쪽으로 넘겨 걸어준다. 그리고 양쪽 아래 2개의 끈을 잡아서 목 뒤로 넘겨준 뒤 연결한다. 기본적인 착용법이고 이제 나의 머리와 얼굴에 맞게 길이를 조금씩 조절해서 숨 쉴 때 공기가 제대로 순환되게끔 해주면 된다.

 

방독면 판매사이트의 참고자료를 첨부한다.

 

 

3. 정화통/방진필터 비교

 

방독면 자체에 대한 리뷰지만 난 정화통/방진필터 두 개 다 있으니 한 번 비교해보았다. 사진부터 보여주며 설명하자면 한 마디로 정화통이 무겁다.

 

고통스러워 하는 오른쪽 눈

살짝 느낌상 무거운 것도 아니고 정화통 쪽으로 기울어질 정도인데 사진상으로는 크게 보이진 않지만 실제로는 내 눈이 억지로 끌려 내려갈 정도로 무겁다. 차마 부끄러워서 눈 사진은 공개 못하지만 꽤 웃긴 모습이라 다시는 시도하지 않을 '우방진 좌정화통' 조합이다. 어쨌든 미세먼지 차단으로 쓰일 용도라서  굳이 비싼 정화통을 구매하는 것보단 방진필터인 2297 제품을 추천한다.

 

4. 장/단점

 

나는 '당근채찍'보다 '채찍당근'쪽 이기 때문에 단점부터 써놓고자 한다. 그리고 아래에서 서술될 방독면은 본체+2297(방진필터) 기준으로 작성하였다.

 

 

-단점

 

(1) 존재감 폭발

우선 홀린 듯이 주문해서 배송받은 것 까지는 좋았는데 한 가지 간과한 점이 있다는 것을 포장지를 뜯고 나서야 알았다. 난 관심을 한 몸에 받을 성격이 못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쓰고 나가 봤는데 신선한 공기와 창피함을 동시에 얻었다. 뭐 나인지만 못 알아보면 장땡이지

 

(2) 무거운 무게

정화통은 말할 것도 없고 가벼운 방진필터도 어쨌든 본체와 결합해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일회용 마스크에 비하면 무거운 편이다. 그렇지만 일회용 마스크에 비한 것이지 단독으로 봤을 땐 그리 무겁진 않고 또 무겁다고 생각이 들지라도 기능적으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3) 얼굴 자국

1분만 쓰고 있어도 얼굴에 자국이 나는데 10분 정도 쓰면 꽤 자국이 오래간다. 그렇지만 그만큼 미세먼지가 잘 차단된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4) 목이 눌림

착용방법이 머리에 걸어준 후 목 뒤로 고정시키는 방식이라서 오래 쓰면 목 뒤쪽이 당겨 뻐근함이 느껴진다. 그렇지만 내가 거북목이라서 뻐근한 것은 아닐지 합리적인 의심을 해보는 항목이다.

 

 

-장점

 

(1) 합리적인 가격

보는 사람에 따라서 초기 비용이 비싸다고 느껴 장점인지 의아할 수 있다. [필자가 구매 했을 당시 기준] 본체-35,000원에 방진필터-5,000원이면 40,000원 정도 나오는데 일회용 마스크는 1장 기준으로 싼 것이지 꾸준히 사용하려면 여러 장을 사야 한다. 결과적으로 40,000원은 2,000원짜리 마스크를 20장을 사는 돈이다.(게다가 요즘엔 수량 제한도 있다.) 하지만 방독면의 본체는 필터 분리 후 세척이 가능하여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필터 또한 구매 사이트에서 40시간 이상 사용 또는 호흡이 힘들어졌을 때 교체를 권고하고 있다. [미세먼지 용으로 사용 시 기준] 일반인들의 출퇴근 시 사용시간을 봤을 때나 사용 환경을 봤을 때 하루 30분씩 80일을 꽉 채워야 40시간이 되는데 이렇게만 계산해 보아도 금액적으로 훨씬 저렴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산업환경 또는 작업 시가 아니기 때문에 40시간 이상 써도 된다고 생각한다.(매우 주관적 의견)

 

(2) 마스크와의 밀착력

앞서 말했듯이 일회용 마스크는 기껏 쓰고 다녔지만 얼굴의 굴곡 때문에 제대로 밀착이 되지 않아서 숨 쉴 때 양 옆으로 미세먼지가 흘러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 이러면 돈 쓴 의미가 없지 않나 싶다. 그렇지만 방독면은 단점에도 있지만 얼굴에 자국이 남을 정도로 밀착력이 우수하기 때문에 걱정이 전혀 되지 않는다.

 

(3) 모든 냄새 차단

일회용 마스크의 아쉬운 점 하나가 냄새는 못 막는다는 점이었다. 평소 담배냄새를 싫어하는 나는 마스크로 바깥과 차단이 되어있다고 생각할 때쯤 무심코 흘러들어오는 담배냄새가 참으로 고역이었다. 하지만 방독면은 냄새도 완벽하게 차단한다. 흡연구역 쪽에 있었는데 옆에서 담배 피우고 있었는지 모를 정도다. 오죽하면 나의 창조주께서는 방독면은 과하지 않냐며 비웃었지만 화장실 청소할 때 사용해 보고는 락스 냄새가전혀 나지 않는다며 따봉을 추켜올렸다. 괜히 뿌듯한 순간이었다. *모든 필터가 냄새를 차단해주지 않으므로 구매 시 확인 필수 (60928K/2297은 둘 다 냄새 차단 가능 제품)

 

(4) 편안한 호흡

kf94, kf99, 방독면을 모두 써 본 입장으로 비교해 보자면 호흡이 편안한 순서는 방독면>kf94>kf99이다. (kf80은 써보지 못해서 비교에 없지만 0.6㎛크기의 입자를 80% 이상 거르는 등급이라 기능면에서 비교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여 제외하였다.) 일단 kf99는 kf 마스크 중 제일 차단율이 높지만 그만큼 들숨 날숨 둘 다 이 굉장히 불편하다. 특히 들숨을 할 때 내가 원하는 만큼의 호흡이 되지 않으니 너무 답답하여 금방이라도 벗어던져 버리고 싶었다. 그리고 kf94 마찬가지로 호흡이 불편하다. 물론 kf99 보다는 원활하고 날숨에서는 크게 불편한 점이 없지만 역시 들숨에서 답답함이 꽤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방독면은 하향식 배기구가 있어 날숨에 효과적이고 들숨 또한 2297 필터 기준으로 굉장히 편안하다. 마스크 특유의 들숨 시 답답한 정도가 덜하고 숨이 찬 느낌도 없다.

(2097K라는 방진필터와 같은 용도인데 2297이 프리미엄 라인이다. 그래서 호흡 저항이 향상되었다고 하는데 난 정화통을 사용할 때도 호흡이 편안했던지라 2297에 한정된 얘기는 아닌 듯하다.)

 

(5) 미세먼지 차단율

 

마찬가지로 kf94, kf99, 방독면을 마스크 종류별 등급 표를 보고 비교하자면 kf94는 1급, kf99는 특급이며

방독면에 결합한 2297 방진필터 또한 특급으로 kf99와 같은 성능의 필터이다. 그래서 차단율 순서는 방독면=kf99>kf94 이렇게 된다.

 

 

5. 리뷰 최종 정리

 

그렇다면 1급을 제외하고 특급만 놓고 비교를 해야 하는데 장점에서 쭉 설명했듯 가격, 호흡 저항, 차단율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방독면이 제일 우수하다. (물론 비주얼을 이겨내야 한다는 숙제가 있긴 하다.)

숙제가 있어도 결론적으로 나는 방독면을 매우 매우 추천한다. 그렇지만 특정 브랜드를 추천하는 포스트는 아니라서 3M 제품이 아니더라도 괜찮은 제품으로 구매하기를 권한다. 내 돈 주고 내가 사서 리뷰하는 첫 제품이며, 나 혼자 쓰고 다니기엔 아직은 용기가 부족하여 많은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쓰고 다녔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성하게 되었다. 물귀신 아닙니다. 자, 그럼 우리 모두 깨끗한 공기 마시고 바이러스로부터 안전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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